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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청약 땐 최소 수익률 33%? … "카카오게임즈, 적정주가 3만2,000원"

오늘부터 청약수요예측...이틀간 진행

일부 증권사들 적정 주가 3만2,000원 제시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33% 높은 금액

일반 투자자에 320만주 배정

경쟁률 500대1 가정시 600만원에 1주 배정




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최대 3,8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인데 기업가치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게 잡으면서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공모가 상단 대비 33% 가량 높게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청약만 되면 예상 수익률이 33%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상반기 SK바이오팜에 이어 IPO 청약 열풍이 재현될지 관심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청약에 앞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단계다. 카카오게임즈는 IPO를 통해 1,60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공모희망밴드를 2만~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를 1조8,184억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총수 5,720만4,731주에 신주모집주식수 1,600만주, 주식매수선택권 256만3,664주를 모두 고려한 예상시가총액이다. 당초 업계가 예상해 온 3조~4조원에 비해 공모 기업가치를 할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금액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안전하게 흥행이 되는 쪽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증권사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3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더라도 예상수익률이 33%에 이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게임사업의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보유중인 크래프톤 주식(지분율 2.07%)·넵튠 주식(지분율 10.09%) 등 투자자산 가치를 3,400억원으로 계산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중인 순현금 4,734억원을 합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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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성공하면 33%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관심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이후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323.02대1)을 훌쩍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일반투자자들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크지 않다. 일반투자자들에 배정된 공모주식수는 320만주. 전체 공모주식수 1,600만주의 20%에 불과하다. 청약 경쟁률을 500대1로 가정할 때 산술적으로 6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납입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훌쩍 넘으면서 1,000만원 이상을 납입해야 공모주를 배정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주로 게임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 중 60%가 게임 유통으로, 20%만이 자체개발로 발생했다. 자체개발 게임의 비중이 낮다보니 지적재산권(IP)도 엔씨소프트 등 다른 게임회사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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