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2건 발생했다. 전 세계에서 일부 재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집단면역과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주에서 2건 사례 발생
보건부 측은 “바이러스는 새롭고 우리는 매일 그것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전에 감염됐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충분한 양의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텔랑가나주에서는 2,579건의 신규 확진자와 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인도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순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50대 경찰관이 지난달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발열, 기침 증상을 보여 지난달 13일 검사했고 양성이 나왔다.
전날 홍콩에서도 재감염 사례 보고
두 지역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 남성의 사례는 홍콩대 연구진이 “코로나19 완치자의 세계 첫 재감염 사례 기록”이라고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집단면역·백신 효과 논란"
홍콩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재감염이 확인된 것은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평생 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집단면역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감염된 남성이 현재는 무증상이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는 훨씬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재감염 환자들도 백신 연구 과정에서 고려돼야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처음보다 훨씬 심한 증세를 겪는 사례들이 보고됐다. 현지 의료진들은 첫번째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인체 보호 기능을 수행하기는 커녕 더 심한 증상의 재감염을 활성화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이론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