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안데르센 잔혹 동화, 오페라 ‘레드 슈즈’로

국립오페라단, ‘빨강 구두’ 재해석 신작

9월 5일 오후 3시 네이버 TV 통해 선보여

코로나 확산에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

획일화된 집단 사회에 향한 묵직한 울림




국립오페라단이 안데르센의 동화 ‘빨강 구두’를 재해석한 ‘레드 슈즈’를 내달 5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5일 오후 3시 네이버 TV를 통해 새 작품 ‘레드 슈즈’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9월 4~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대면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영상 공연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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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슈즈는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각색한 작품이다. 개성 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어느 마을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마담 슈즈라는 인물이 돌아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 시절 빨간 신발을 신고 사람들을 홀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겨났던 마담 슈즈는 중년의 여성으로 성장해 마을로 돌아오고, 한때 사랑했으나 자신을 배신한 뒤 목사가 된 남자의 딸 ‘카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녀의 욕망을 자극하고 유혹한다.

이번 작품은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원작을 재해석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했다. 전예은은 다양한 개성과 욕망을 허용하지 않고 획일화된 틀 속에 가두려 하는 집단 사회의 내제된 억압에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연출은 표현진, 지휘는 김주현이 맡는다. ‘레드 슈즈’를 신고 끝없이 춤을 추게 되는 카렌 역엔 소프라노 이윤경이 캐스팅됐다. 마담 슈즈 역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목사 역의 테너 윤병길, 청년 역의 바리톤 나건용, 어린 마담 슈즈 역의 소프라노 조한나, 어린 목사 역의 테너 김승직 등 대한민국 중견 성악가와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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