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올해 승진 인사를 생략한다고 통보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전 세계 항공사들이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2020년도 승격은 미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올해 승격 인사를 연기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경영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구안을 마련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비롯해 일부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송현동 부지를 비롯한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순환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휴직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전체 인원의 70%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순환 휴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차기 승격은 경영 여건이 호전될 경우 실시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