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폴더블 기술한계 넘은 '갤Z폴드2' …삼성, 혁신 1위 자리 굳힌다

보조 화면은 별도 스마트폰처럼 사용

주화면 펼치면 테블릿PC급 몰입감

3개 앱 동시 쓰는 '멀티액티브 윈도우'

애플 폴더블폰 부재 속 적수 찾기 어려워

삼성이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주도할듯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




0235A14 갤럭시Z폴드2 사양(35판)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전작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신기능을 접목해 스마트폰 변화의 지향점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폼펙터(형태)의 신조류를 주도하는 혁신 1위 주자로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 2’에서 빅터 델가도(Victor DELGAD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 2’에서 빅터 델가도(Victor DELGADO)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 2’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전격 공개했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활용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강화됐다.

우선 화면(디스플레이)을 시원하게 키워 이용자의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다. 절반으로 접을 때 겉면에 드러나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6.2인치로 전작(4.6인치)보다 커진 것이다. 이 정도면 단순한 보조화면이 아닌 독립된 스마트폰처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펼칠 때의 화면 크기도 전작(7.3인치)보다 커져 7.6인치에 이른다. 어지간한 소형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여서 영화, 게임 등을 한층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


이번 제품에는 카메라 구멍만 남겨 놓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콘텐츠를 한층 매끄럽게 보여줄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120Hz까지 향상됐다. 접혔던 화면을 펴면 경첩이 본체 안으로 들어가는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dge)가 적용됐다. 그만큼 전작보다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펴진다. 그 사이에 먼지 등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하는 스위퍼기술도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소재로는 초박막강화유리(UTG)가 사용돼 내구성이 향상됐다.

새 기능도 추가됐다. ‘플렉스 모드’다. 일정 각도로 펼쳤을 때 위·아래 화면이 분할되는 기능이다. 가령 갤럭시Z폴드2를 가로로 세우고 사진을 촬영할 때 상단 화면에서는 카메라가 비추는 모습을 확인하고 하단 화면에서는 최근 촬영한 사인이나 동영상을 최대 5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완전히 펼쳤을 때에도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진화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화면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기기를 펼치기만 하면 되는 ‘앱연속성’을 지원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에디션/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에디션/사진제공=삼성전자


협업도 강화됐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Z폴드2에 최적화된 유튜브·지메일·마이크로소프트365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인다.

갤럭시Z폴드2의 출시가격은 전작과 같은 239만 8,000원이며,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뒤 18일에 정식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로선 경쟁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가 앞서 내놓은 ‘레이저’는 폴더블폰으로서의 기술적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중 자사의 첫 폴더블폰인 ‘서피스 듀오’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스마트폰시장에서의 MS의 브랜드이미지 등을 감안하면 갤럭시Z폴드2의 적수로 떠오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화웨이가 지난 3월 폴더블폰인 ‘메이트Xs’를 세계 시장에 내놓았지만 제품의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흥행에 실패했다. 화웨이는 최근 보조화면(sub display)과 디지털 필기도구인 스타일러스를 탑재한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한 상태인데 당장 상용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더구나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요 전략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직접적인 격돌을 하긴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사진제공=삼성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2의 올해 전세계 판매량이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의 첫해 판매량(40만대)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시장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작년 100만대에서 2025년 1억대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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