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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에게 아편 먹여라"...인류의 오싹한 돌팔이 처방

[책꽂이]돌팔이 의학의 역사




■돌팔이 의학의 역사(리디아 강·네이트 페더슨 지음, 더봄 펴냄)=‘매독 환자는 수은이 담긴 욕조에 들어가게 하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는 아편을 먹여라. 사제의 특별한 봉인이 찍힌 점토 알약 만큼 훌륭한 해독제는 없다….’ 소름 끼칠 정도의 엉터리 치료법이지만 한때는 인류의 ‘상식’이었다. 터무니없는 약과 돌팔이 치료법 탓에 숱한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급사하거나 서서히 죽어 갔다. 책을 읽다 보면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돌팔이들의 엉터리 처방이 있었기에 제대로 된 방법을 찾으려는 의료인들의 도전이 존재했고, 의학적 성취가 나올 수 있었다. 현대 의학의 역사는 겨우 100년이다. 아직도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돌팔이 의료인에게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책은 “질병과 싸우는 방식에 대해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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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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