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첫 교섭단체연설..'통합의 정치'비전 예고

여야정협의체 부활 등 '협치' 복원

정책협치에서 정무협치까지 포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다. 민주당 메시지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담은 비전과 ‘통합의 정치’를 구체화 시킬 내용을 골자로 최종 연설 원고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국회에서 사실상 무력화된 ‘여야정 협의체’ 부활 등 야당과의 협치를 복원할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여야 대표들의 정례 회동을 비롯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국회 4개 특위(비상경제·균형발전·에너지·저출산)의 조속한 가동 등을 제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공통된 총선공약이나 비슷한 정강정책을 먼저 입법하자는 ‘정책협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정책협치에서 한발 나아가 정무협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 대표들이 자주 만나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연설은 크게 △국난 극복과 민생 회복 △국가 대전환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위로하고 정부와 국회가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대응에 필요한 입법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역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분명히 한 국민의힘의 정강정책에 따라 이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을 구체적인 입법 과제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대전환 방향으로는 지난달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밝힌 ‘5대 명령’을 토대로 미래 경제 비전,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 국가 등의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해 △4·15 총선 여야 공통 공약의 입법화 △여야의 공통된 정강정책의 입법화 △여야 국회 특위의 조속한 가동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야당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해 적극적인 ‘협치’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난극복에 대한 의지의 표현과 국민과 더불어 헤쳐나가겠다는 메시지가 주로 담길 것”이라며 “야당과의 정책 협치를 위한 방안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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