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한국 불교계, "'일련정종' 허가받지 않은 임의단체"

군국주의 찬양과 신사참배 합리화 등

불교계 및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아

승려가 코로나19 확진 후 법회 참석해

총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당이 폐쇄됐다./연합뉴스총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당이 폐쇄됐다./연합뉴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련정종(日蓮正宗)은 일본불교 종파로 한국불교 종단이 아니라고 9일 밝혔다.


종단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련정종은 서울시의 법인 허가를 받지 않은 임의단체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종단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종교단체로 군국주의 찬양과 신사참배 합리화 등 한국불교계 및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종단협의회는 “한국불교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질별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전국 2단계와 수도권 2.5단계를 준수해 전국의 사찰에서 모든 법회와 집단 행사를 자제해오고 있다”며 “그러나 일련정종 서울포교당은 최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해 확진자가 발생함으로써 한국불교계의 노력을 훼손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당에서는 승려와 신도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최초 확진자인 승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법회 등 각종 모임에 참석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9월1일까지 일련정종 서울포교당 법회 참석자 315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시설은 폐쇄된 상태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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