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에 회사가 직원들에게 명절·경조사용으로 지급하는 물건의 부가가치세 비과세 한도가 총 20만원으로 올라간다. 추석에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사용하면 내년 초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100만원까지 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0일 추석 민생안정 대책 발표에서 “명절 소비심리를 지원을 위해 이번 추석부터 회사가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 등 경조사용으로 주는 물건에 대해 부가가치세 비과세 한도를 2배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명절·생일·경조사 등을 모두 합쳐 사원 1인당 연간 10만원까지 부가세를 면제해줬지만 앞으로는 비정기적 경조사와 생일·명절 등 정기적 경조사에 각각 10만원씩 비과세한다. 전통시장 수요를 늘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인센티브 또한 개편한다. 오는 21일에서 다음달 31일까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5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내년 1~2월 중 월별 개인 구매 한도를 30만원 이상 늘려주기로 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다른 질병의 여파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담겼다. 추석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을 지난해 추석(1,374만명)보다 많은 1,900만원으로 늘렸다. 전국 기차역과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보건 취약계층에 이달 중으로 마스크 2,000만장을 집중 보급하는 등 마스크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에도 농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16대 핵심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평균 1.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를 위해서는 올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교육·급식을 추가로 확대하고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금리 인하를 통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및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 가계 통신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출시하는 등 알뜰폰 활성화 대책 또한 추진한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