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돌아온 피크데이...‘金값’ 배달 라이더 모시기 경쟁 계속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원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배달 라이더가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원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배달 음식 주문이 폭증한 가운데 각종 배달 음식 업체들이 라이더 모시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달 주문량에 비해 라이더 수가 부족해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배달 라이더 모시기에 급급해 일부 업체에서 무리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13일을 피크데이로 지정하고, 이날 10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할 경우 보너스 평점을 준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피크데이는 쿠팡이츠에서 배달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날로, 보너스 평점이라는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라이더들의 배달을 독려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너스 평점을 받기 위해서 라이더들이 무리하게 배달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개별 라이더마다 평점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고객 평점이나 배달 수락률, 배달 완료율, 보너스 평점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 평점이 높을 수록 우선 배차를 받고, 낮을 수록 배차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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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는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피크데이로 지정하고 이날 총 10건의 배달을 완료하면 보너스 평점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화면캡처쿠팡이츠는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피크데이로 지정하고 이날 총 10건의 배달을 완료하면 보너스 평점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화면캡처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과 27일도 각각 피크데이로 지정하고 오후 5~9시까지 배달을 총 10건 이상 하면 배달료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문제는 26일과 27일 전국이 태풍 ‘바비’의 영향권 안에 드는 것으로 예측된 날이었다. 배달기사들에게 태풍에 대한 안전주의사항은 안내되지 않은 채 단순히 태풍으로 배달 수요가 많아질 것이니 이를 독려하기만 했다는 점은 계속 문제로 지적됐다. 결국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더 이상 쿠팡이츠를 쓰지 않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늘어나는 배달 수요에 라이더를 구하기 위한 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배민라이더스 신규 배달원 1명당 최대 100만원의 프로모션 비용을 지급하고, 요기요는 신규 배달원에 최대 2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 같은 경쟁적인 상황에 대해 라이더유니온 측은 “프로모션 성과 체계는 라이더들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며 “기본 배달료를 올리고 프로모션을 최소화하는 게 배달노동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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