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남 한복판 '핫플', 알고보니 LGU+ 복합문화공간?

지난 9월 오픈뒤 한달간 1만5,000명 방문

독립서점부터 기기체험존까지 다양

MZ세대 선호 브랜드가 각 매장 운영주도

고객과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1층./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1층./사진제공=LG유플러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려야겠다.’


15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LG유플러스(032640)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기자가 방문한 후 든 생각이다.



강남 한복판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식물들을 보니 신선했다. 전시장, 독립서점, 카페, 포토스튜디오, 체험공간 등 문화 공간은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누르게 할 정도로 감성을 자극했다. 이른바 ‘인싸’(인사이더)가 된 기분이었다. 별다른 홍보 활동 없이도 오픈 후 한 달 동안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지하 1층./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지하 1층./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7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해 고객 경험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일상비일상의틈을 오픈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5층./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5층./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에서 ‘LG’를 지웠다. 대신 대화와 공감에 최적화된 문화공간을 만들어 고객과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카페 ‘글라스하우스’,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포토스튜디오 ‘시현하다’, 멤버십 커뮤니티 ‘넷플연가’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이 업체들은 각자의 공간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LG유플러스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채우지 않고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기존 매장이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판매하는 장소였다면 일상비일상의틈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유플러이자 유튜버 ‘윤쭈꾸’가 ‘일상비일상의틈’의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기자유플러이자 유튜버 ‘윤쭈꾸’가 ‘일상비일상의틈’의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김성태기자


‘유플러’라고 불리는 일상비일상의틈 직원들도 일반적인 휴대폰 판매원들과 다르다. 이들은 이곳을 방문한 고객의 취향을 공유하고, 더 깊이 경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전문가들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과 소통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MZ세대 맞춤형 프로모션을 직접 기획하는 크리에이터”라며 “유튜브 구독자 수가 17만명이 넘는 ‘윤쭈꾸’ 등도 유플러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5층./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5층./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 반응과 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분야로 제휴를 확장하고, 고객경험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2’도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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