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 5’에 진입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1위에서 4위는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이 각각 차지했다. ‘톱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시작한 2000년부터 브랜드 가치와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다. 2000년 50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2010년 195억달러(19위), 2012년 329억달러(9위), 2017년 562억달러(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가치 611억달러로 6위를 유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올해 3년 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고 20년 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지속가능경영 활동 확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TV ‘더 테라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등 혁신 제품 출시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투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각국에서 물품·성금 기부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회공헌활동(CRS) ‘함께가요 미래로’ 비전 하에 다양한 교육·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트 분야에서 5G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리더십을 강화하고, 메모리 분야에서는 최초로 D램에 EUV를 적용하고 AI·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메모리 시장 1위 업체로서 혁신 기술로 시장을 주도하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000년 대비 12배로 크게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진심으로 공감,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