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더 늦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민주적 통제를 무시한 위험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쏘아 붙인 만큼 여권의 윤 총장 사퇴압박 수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 선을 넘었습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노 최고위원은 “어제 윤석열 총장은 자신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 했다”며 “검찰총장은 엄연히 검찰청 법 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 한 것은, 자기는 위아래도 없다. 지휘를 따르지 않겠다. 결국 항명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휘를 받아도 부하가 아니라는 말, 술 먹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말로 치졸한 말장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가 위법하다고까지 했다”며 “다른 사람들 가족 수사는 적법하고, 자신 가족 수사는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동안 살아있는 권력도 예외 없다며 휘둘러온 칼이 왜 자신에게만 무뎌져야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그런 선택적 정의가 결국 편파수사, 조작수사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기어코 선을 넘었다. 독단과 아집이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며 “누구도 자신에게 명령을 할 수 없고, 자신만이 옳다는 자기 정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노 최고위원은 “검찰의 총수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