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사회주의’라는 中서 81조 巨富 탄생

앤트그룹 IPO로 마윈 재산 급증…세계 11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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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로 개인재산이 81조원 대로 늘어나면서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11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사회주의’라는 중국에서 빈부격차의 확대와 부의 소수 집중은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다음달 이뤄지는 앤트그룹의 IPO 공모가를 기준으로 마윈이 보유한 8.8%의 이 회사 지분 가치는 274억달러에 달해 이번 IPO로 마윈의 총재산은 716억달러(약 81조원)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마윈의 재산은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등을 뛰어넘어 세계 11위에 랭크되게 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현재 마윈의 순위는 17위다.


앤트그룹은 전날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각각 주당 68.8위안과 80홍콩달러의 공모가를 제출했다. 앤트그룹은 이들 2곳의 증시에서 각각 16억7,0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34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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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앤트그룹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해 52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앤트그룹의 가치는 3,2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시가총액을 넘어선다고 소개했다.

다만 겉으로는 ‘사회주의’라는 중국에서 이렇게 부가 일부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이른바 개혁개방 이후 ‘선부론’을 앞세워 자본주의를 받아들였지만 이렇게 조성된 부가 국민에게 분배되지 못하고 빈부격차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6억명의 월수입은 겨우 1,000위안(17만원) 밖에 안 되며 이런 1,000위안으로는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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