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뉴삼성' 가속페달…M&A·임원인사 고심

■삼성전자 창립 51주년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행보 관심

사법리스크 대응 속 현장 챙길 듯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지 일주일 만인 1일 창립 51주년을 맞으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일이 휴일인 관계로 2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립 51주년 기념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소수의 직원만 참석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별세 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에 이 부회장이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했으나 이 부회장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대표이사인 김 부회장 명의의 메시지가 나갔다. 지난해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면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기념 메시지를 냈을 뿐 올해는 다시 예전처럼 대표이사들이 주축이 돼 기념일을 챙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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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별세로 명실상부한 삼성의 수장에 오른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당면한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면서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를 뚫고 5월 중국 출장을 다녀왔고 지난달에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했다. 다음 출장지로는 일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또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인수합병(M&A)을 고민하면서 연말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 등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12월에 이뤄지는 정기인사의 폭도 관심사다. 이 회장 별세 후 첫 인사인 만큼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하는 내용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지난해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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