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마저 당첨되기 위한 최저 가점이 64점에 달했다. ‘로또 청약’으로 수도권 곳곳 청약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가점이 낮은 30대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좌절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 일정을 진행한 남양주 ‘별내자이더스타’ 당첨 커트라인은 64점을 기록했다. 전용 84㎡A와 B타입 당해 지역에서 나왔다. 기타경기, 기타지역 전형에서 당첨되기 위한 최저 가점은 각각 68점, 67점으로 더 높았다. 최고 가점은 만점(84점)에서 5점 모자란 79점으로 전용 99㎡B 타입에서 나왔다.
이 같은 당첨 가점은 사실상 30대에게는 불가능한 점수다. 무주택기간이 만 30세부터 가산되기 때문이다. 3인 가족 기준 만 39세 가장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52점에 불과하다. 대신 남양주의 경우 현재 조정대상지역으로 전용 85㎡ 이하 물량의 경우 전체의 25%를, 85㎡ 초과 물량에 대해선 50%를 추첨제로 공급하는 만큼 ‘로또’를 노린 저가점자들 또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 421가구 모집에 무려 8만5,593명이 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만 203.3대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추첨제 비율이 높은 전용 99㎡B 타입에서 나왔다. 116가구 모집에 3만3,53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만 289.1대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특별공급도 치열했다. 319가구 모집에 1만6,619명이 몰려 평균 5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단지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청자는 8,718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13.2대1에 달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6,341명이 청약해 62.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특공이 적용되기 전에는 신혼 특공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지만 자녀 없는 신혼부부, 무주택 중년 신청자들이 생애최초 특공에 몰린 것이다.
정부는 청약 시장에서 좌절한 30대를 달래기 위해 생애최초 특공을 민간분양에도 적용하고 신혼특공 소득 기준 등을 완화했지만 청약을 원하는 수요가 워낙 많아 30대가 당첨을 바라기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