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회분을 내년 초에 수령한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국영 TVE 방송과 인터뷰에서 1,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야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은 무료이며, 내년 4∼5월까지 충분한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하루에 1만∼2만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스페인의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42만6,602명, 누적 사망자는 3만9,345명이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달 25일 국가경계령을 선포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야간 통행을 금지하거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국가경계령을 내년 5월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치주별로 오후 10시∼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6시 사이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나, 눈에 띄는 효과가 없자 각 지자체는 추가 조치를 내놓고 있다.
안달루시아주는 오후 6시 이후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카탈루냐·카스티야이레온주 등은 호텔 문을 닫기로 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