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국면에서 ‘결국 추미애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추 장관이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추 장관이 검찰 특활비와 관련해 감찰을 지시한 것을 두고 “칼자루를 쥔 추미애, 칼끝을 쥔 윤석열”이라고 적었다. 추 장관에 관해서는 “특활비까지 깨끗”하다며 호평했다.
반면 윤 총장에 대해서는 “영수증이 필요없는 특활비라도 부적적절한 곳에 썼다면. 이 또한 감찰을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며 “어쩌면 윤총장은 회복불가능한 상태에 빠질지도 모르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검찰특권의 보호막에 있었던 분들 이래저래 불면의 밤을 보낼 듯”이라고 짚었다.
지난 5일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제기한 ‘검찰총장의 특활비 임의배정’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는 특활비를 내려보내지 않아 수사팀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총장이 주머닛돈처럼 쓴다”고 답했다. 이어 추 장관은 대검찰청 감찰부에 특활비 사용 내역 조사를 즉각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법사위위원들은 법무부와 대검을 방문해 특활비 지급 및 집행 내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특활비 임의 배정 및 유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