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愛民의 시간' 품은 앙부일구… 비로소 정확한 시간 읽는구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美서 매입

태평양 건너 고향의 품으로

'조선의 해시계' 18일부터 공개

미국 경매에 출품된 것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6월 매입해 국내로 환수한 조선시대의 해시계 ‘앙부일구’ /사진제공=문화재청미국 경매에 출품된 것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6월 매입해 국내로 환수한 조선시대의 해시계 ‘앙부일구’ /사진제공=문화재청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을 담아 1434년 처음 선보였던 우리나라 최초의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 하늘 우러러 볼 앙(仰)자에 가마솥 부(釜)자를 쓰고, 해그림자를 뜻하는 일구(日晷)를 붙인 ‘앙부일구’는 가마솥 모양의 오목한 부분에 드리운 해 그림자를 통해 시간을 알려주는 조선의 독창적인 해시계다.


해외로 반출돼 미국의 한 경매에 출품된 조선의 ‘앙구일부’가 환수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올해 초 경매에 나온 이 유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지난 6월 매입에 성공했고 8월 국내로 들여왔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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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측은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가 숙종 39년인 1713년 이후, 18세기에서 19세기 초 사이의 제작된 유물이라고 추정했다. 조선의 과학자들이 서울의 위도에서 가장 정확하게끔 시계를 만들었기에 돌아온 앙부일구는 고국 하늘 아래서 제대로 시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유물은 지름 24.1㎝, 높이 11.7㎝, 약 4.5㎏의 무게를 지니며 금동에 은입사 기법을 사용해 제작됐다. 조선의 우수한 과학수준과 수준 높은 예술성을 드러내는 앙부일구는 국립고궁박물관이 관리하며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박물관 내 과학문화실에서 특별공개된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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