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브릭스 신산업혁명혁신센터’를 자국 내에 만들기로 했다. 미중 패권 전쟁의 와중에 차이나머니를 활용해 브릭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저녁 열린 브릭스 화상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경제 간 협력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푸젠성 샤먼에 신산업혁명혁신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 시장과의 통합, 글로벌 협력 강화, 전 세계 성장을 위한 기회 창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신산업혁명혁신센터는 지난달 브릭스 산업장관 회의에서 중국 측이 브릭스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 기반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독자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샤오야칭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디지털 시대 전환,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시 주석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미국을 겨냥해 “규칙과 법을 무시하고 일방주의를 일삼으며 다자 간 기구에서 탈퇴하고 합의를 어기는 것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 바람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브릭스는 신흥 경제체제의 모임으로 중국이 주도하며 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이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