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디지털 금융 혁신...숨은 주연은 SK C&C

KB국민銀 시스템 '더 케이' 구축

개발기간·비용은 반으로 줄이고

직관적·일관적 디지털 UX 구현

SK㈜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서비스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SK C&CSK㈜ C&C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직원들이 서비스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SK C&C



SK(034730)㈜ C&C가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 C&C가 지난 10월 구축한 KB국민은행 차세대 전산 시스템 ‘더 케이(The K)’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다른 금융기관들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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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는 SK C&C가 기존 ‘빅뱅’ 방식의 금융시스템 구축에서 탈피한 첫 사례다. 빅뱅 방식은 2년 이상 개발 기간을 두고 시스템 전체를 한꺼번에 완전히 교체하는 방법이다. 빅뱅 방식은 개발 기간이 길다 보니 시스템 개발비 부담이 상당하고, 한번에 전체 시스템을 교체하다 보니 설이나 추석 명절 등 긴 연휴에만 시스템 교체가 가능했다. 하지만 SK C&C는 금융 거래를 처리하는 계정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통상 3일 걸리던 교체 작업 시간도 2일 가량으로 단축했다.

특히 SK C&C는 더 케이를 통해 초개인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각 지점 등에서 사용하는 통합 단말기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콜센터, 자동화기기 등에서 고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일관적인 디지털 사용자 경험(UX) 환경을 마련했다. 또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도 혁신했다. 가계여신, 외환, 퇴직 연금 등 손이 많이 가는 업무들을 간소화·표준화했고,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대체시켰다. 여기에 금융권 최초로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채널 간, 계열사 간 서비스가 막힘없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환경도 구현했다.

박제두 SK C&C 금융1본부장은 “금융 클라우드센터 구축·확장은 물론 각종 디지털 자금 및 자산 관리 플랫폼 시장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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