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78일만에 세자릿 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인 18일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서초구 사우나 관련 12명, 노원구 가족 관련 8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7명, 도봉구 청련사 관련 4명, 서초구 어린이집 관련 4명, 동창 운동모임 관련 3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2명등이다.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확진자는 26명이다.
84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80대로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던 중 18일 사망했다.
전날 기준 서울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2.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53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35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18개다. 시는 이날부터 감염병전담병상 4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운영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236명이다. 대구(7,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043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10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됐지만 일상공간에서 전파를 통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는 2주 동안이 대규모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각종 모임·만남을 자제해주길 시민들께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