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사용하는 가맹점주들의 중개 수수료율이 애초 계획보다 더 인하된다.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 심사 당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안에 따라 중개 수수료를 기존 2%에서 1%로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애초 배달특급은 가맹점주에게 중개수수료 2%, 외부결제 수수료 1.2∼2.5%의 조건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이는 기존 민간 배달앱들이 6∼13%의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는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부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중개수수료를 더 낮출 것을 요구했고, 경기도주식회사는 적자운영 위험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부담을 더욱 낮추기 위해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부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민간 배달 앱보다 더욱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배달특급의 중개 수수료는 시범지역 외 사업지 확대 계획에 따라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을 비롯 홍보·운영비 등으로 재투자된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로 인해 소상공인의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계획보다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범운영을 통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배달특급이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픽업도 활성화시켜 오프라인 소상인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8개월간 준비한 ‘배달특급’을 이날부터 시범지역인 화성·오산·파주 3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3개 시범지역을 모두 더해 약 4,800개 가맹점이 접수되면서 공공배달앱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응도 그야말로 뜨겁다.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시범지역 3곳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용인·광주 등 27개 시군으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특급’은 배달앱 시장을 공정 경쟁으로 유도하고자 경기도주식회사가 민관협력을 통해 개발·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사업의 주축이다.
현재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의 선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다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발급한다. 이렇게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배달특급’ 고객은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