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의 게임이 3년 9개월만에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으며 게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컴투스(078340)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게임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사진)’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의 판호란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중국은 한국 게임사에는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행된 이후로 약 3년 9개월째 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았었다.
거진 4년여만의 판호 발급 소식에 중국 당국이 컴투스 게임에 돌연 판호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규제가 서서히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닫힌 시장으로 인식됐던 중국 시장이 문의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그간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맡고도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게임 관련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7일 1만500원으로 상장한 TIGER KRX 게임 K-뉴딜지수 ETF는 게임 관련주의 전반적인 부진에 지난 2일 9,810원에 장을 마쳤다. 이 ETF는 컴투스를 비롯해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 등 국내 상장된 게임사 10개의 주가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김진구 KTB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게임사 주요 게임에 대한 판호 부여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판호 획득은 게임 업종 전반에 대한 매우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