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입법 처리를 두고 여야 간에 전운이 감도는 것을 두고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우 의원은 “검찰개혁·재벌개혁·언론개혁 등 여러 개혁입법들이 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의 명령을 완수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당시 민주당 121명을 포함해 국민의당(38명)과 비교섭단체(12명)를 다 합해도 171명에 불과했다. 최소 29명이 더 필요했다”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이 필요했다. 밤낮없이 만났고, 설명했다. 설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이어 “전날인 8일까지도 확신은 서지 않았다”며 “하지만 간절함과 두려움 앞에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촛불의 뜻이었고 국민의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9일, 예상했던 222~226표보다도 더 많은 234표를 얻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에 더해 새누리당 의원 중 62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실현된 것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우 의원은 이어 “전 세계의 시선도 대한민국에 쏠렸다.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을 때, 국민과 국회가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례가 바로 한국에 있다”,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대통령 퇴진 요구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 박 대통령이 시위대의 함성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라 평가했다”며 현재 한국이 중대한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세계사적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 “국민이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세계사적 사례임에도 저들은 단 한 번의 반성도 사과도 없이 4년을 허비했다”며 “무엇 때문에 국민이 거리로 나왔는지,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결코 거듭날 수 없는 세력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면서도 “속도감 있게 (개혁 과제들을) 이뤄내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