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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년 새 매출 60%↑’…핀테크금융 ‘핑거’ 다음달 IPO 공모 돌입

3·4분기까지 매출423억, 영업이익 28억

실적 호조에 1,300억 몸 값 제시

박민수 대표 구주매출로 45억 회수

다음달 수요예측, 청약 돌입




핀테크 기업 핑거가 다음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돌입한다. 최근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업가치로는 1,300억 원 가량을 제시했다. 핀테크 육성정책에 힘 입어 공모에 흥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핑거는 IPO로 130만주를 공모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는 1만 3,000~1만 5,000원으로 최대 19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시기는 1월 하순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100만 주(공모주식의 76.9%)와 구주매출 30만 주(23.1%)로 진행된다. 핑거는 IPO로 조달할 자금을 신용정보관리 및 소비자 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에 투입한다. 구주매출은 박민수 대표가 내놓는 30만 주로 진행되며 박 대표는 IPO로 최대 45억 원의 현금을 쥐게 된다.



핑거는 모바일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로 유명한 회사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뿐 아니라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방문 없이 송금을 할 수 있을 뿐 더러 수수료도 저렴하다. 베트남으로 300만원을 송금 시 수수료는 약 8,000원 수준으로 기존업체의 3만~4만원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비대면 모바일 서비스로 24시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소다. 또 다른 핀테크 사업으로 가상계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다수의 고객과 거래하는 기업 등에 고객별 가상계좌를 제공, 고객의 입금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핑거는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거뒀다. 전년의 매출 380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에 비해 각 58%, 81%, 88% 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실적은 더 늘었다. 3·4분기까지 매출 423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확보했는데 전년 같은 기간 매출 373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기업가치로는 1,300억 원을 제시했다. 웹케시, 세틀뱅크, 아톤 등을 유사 업종 기업으로 선정해 37.08배의 주가수익비율(PER)를 적용한 결과다. 아직 행사 전인 전환사채 등을 모두 고려할 경우 상장 기업가치는 1,400억 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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