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와 경찰이 전국에서 운행 중인 ‘카카오 택시’를 활용해 범죄 용의자와 실종자 정보를 제보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찰청은 중요범죄 용의자,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등을 발견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하고 내년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경찰청이 요청한 지역에서 운행하는 카카오 택시 기사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중요 범죄 용의자 혹은 도움이 필요한 인물의 정보를 받게 된다. 기사가 고객을 태우거나 도로를 운행하던 중 해당 인물을 발견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된 핫라인으로 곧바로 제보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경기남부경찰청·제주지방경찰청과 이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경기도에서 17일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한 50대 여성이 카카오 택시 기사의 제보로 무사히 귀가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정보를 받은 택시 기사의 신고로 절도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경찰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제보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T’에 가입한 전국 택시 기사는 약 23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