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차이나모바일·유니콤·텔레콤 미 증시 퇴출

"중국군 관련" 트럼프 행정부 판단에

중국 3대 통신사 미 증시서 '아웃'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지난해 11월 9일 스트리트 표지판이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지난해 11월 9일 스트리트 표지판이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3대 통신 회사가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 중국군과 관련된 회사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2월31일(현지시간) 저녁 성명을 내 1월7일∼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들 3개 국영 통신회사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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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관리를 받는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단 3개의 회사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997년 뉴욕증시에 처음 상장됐다. 중국의 대규모 국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허용된 회사다.

그러나 뉴욕증시 퇴출 조치는 이들 기업과 중국 측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규모가 커져 뉴욕에서 월스트리트의 거대 자본을 직접 유치하지 못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중 무역갈등 악화 이후 알리바바 등 다수의 중국기업이 홍콩증시에 2차 기업공개(IPO)를 해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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