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네이버표' 사업자 신용대출 한달..."씬파일러도 52% 승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대출

대출 승인율 40%, 씬파일러도 52%

평균 금리 연 5.5%에 2,500만원 대출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으로 내놓은 대출 상품을 한 달 새 대상자의 40%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이력이 없어 기존에는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씬파일러’ 사업자의 절반이 대출을 받아갔다. 평균 대출액은 약 2,500만원, 대출금리는 연 5.5% 수준이었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5일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의 한 달여간 운영 결과를 공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1일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이 상품을 출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사업자의 매출 흐름과 단골 비중·고객 리뷰 등을 평가해 자체 신용 등급을 매기고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직전 3개월 동안 월 100만원의 매출을 유지하면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대상자의 16%가 대출을 신청해 이 가운데 40%가 대출을 승인받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동일한 평균 대출 금리 수준에서 시중 금융사의 평균 대출 승인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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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씬파일러 사업자 가운데 52%가 대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일이 얇은 사람’이란 뜻의 씬파일러는 일정 기간 동안 대출 이력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 이력이 없어 기존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아예 불가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말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이렇게 높은 수준의 승인율은 스마트스토어의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번 대출 서비스를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 신용평가사의 금융데이터에 더해 스마트스토어에만 있는 판매자의 매출 흐름, 단골 비중, 고객 리뷰, 방문자 수, 반품률 등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여서 매출·세금 등의 재무 정보가 없거나 담보로 잡을 매장도 없어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온라인 중소 사업자의 대출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태경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 리더는 “앞으로 신청 자격 조건을 점진적으로 완화해 보다 많은 사업자분들의 대출 문턱을 낮추고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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