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가 SPC그룹과 손잡고 본격적인 부가수입 확대에 나섰다. 운영 중인 주유소 상업시설에 SPC그룹 계열 배스킨라빈스31과 던킨도너츠 등을 입점, 배당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섰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30일 BR코리아와 주유소 상업시설 매장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첫 번째 매장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현대오일뱅크 셀프 주유소다. 도너츠 1위 브랜드 던킨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31의 딜리버리(배달)&드라이브스루(차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는 매장)가 들어선다. 매장은 3월부터 영업에 나선다. 기존에는 크리스피도넛이 입점해 있었다.
코람코 측은 향후 몇 개의 매장에 BR코리아 매장이 입점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국 187개 주유소 내 상업시설을 활용해 BR코리아는 배달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카페 파스쿠찌, 쉐이크쉑버거 등 유명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 대표적인 식음료기업이다.
코람코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동일 브랜드 일반 매장 대비 약 20~40% 높은 매출이 예상된다. 공간 제약이 없고 고객 순환율이 높기 때문이다. 부가임대수익이 늘어나면 연 6% 수준인 배당을 늘릴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 BR코리아는 고정된 임차료가 아닌 임차인의 매출이 늘어나면 임대료도 함께 늘어나는 매출연동형 계약이다. 매출 증가에 따라 리츠 배당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윤장호 코람코신탁 본부장은 “흑석주유소를 시작으로 SPC그룹과 같은 소비업종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위주로 주유소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주유소부지를 자체 개발하는 등의 검토를 통해 코람코에너지리츠를 하나의 성장기업형 리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