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남인순 "박원순 피소 몰랐다"…野 “추잡한 말장난, 사퇴하라"

“남인순이 걱정했던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받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에 “추잡한 말장난과 변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와서 한다는 말이 ‘나는 죄가 없다’는 변명뿐”이라며 “남인순 의원이 걱정했던 것은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고 질타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물어보기는 했지만 유출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들은 “권력형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편에 서서, 가해자를 비호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젠더특보와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범한 권력형 성범죄의 공범이다.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피해자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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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더 이상 남인순, 윤미향 의원을 감추고 덮어줄 생각만 하지 말고 공당으로서 책임 있고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남 의원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의당 역시 전날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지적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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