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조기가 9년 만에 풍년을 맞았으나 재고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이마트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참조기 어획량은 3만3,230톤으로 전년 전체 어획량 대비 28.9% 늘었다.
과거 참조기 어획량은 2011년 5만9,226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9년 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참조기의 먹이인 새우가 제주 및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져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풍년을 맞았지만 조리가 번거롭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재고가 쌓이면서 참조기 산지 가격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실제 참조기 산지 가격은 10~15%가량 내려갔다.
이에 이마트는 참조기 소비 촉진을 위해 수협으로부터 재고분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제주산 참조기를 10마리 9,900원에 판매한다. 마리 당 평균 80g 내외의 제주산 참조기다.
이마트는 수협을 통한 경매로 냉동 제주산 참조기 230여톤 확보했고, 연간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판매량 160여톤 보다 약 43% 늘린 물량으로, 판매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저렴하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조기 소비 촉진을 위해 대량 매입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며 "유튜브 채널과 점포 내 사이니지에 참조기 요리 레시피도 공유해 고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