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시대를 맞은 가운데 벤처 기업이 지난해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안에 벤처 기업이 13곳이 포함됐으며, 이들 기업은 지난 해 저점 대비 시총 증가율이 200%를 넘었다. 이는 전체 시총 증가율 1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제약과 씨젠(096530), 알테오젠(19617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벤처 기업은 13곳에 달했다. 알테오젠·펄어비스(263750)·제넥신·메드팩토 등 4곳은 현재 벤처 기업이고 나머지 9곳은 벤처 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다. 20년 전인 2001년 시총 상위 20위 안에는 벤처기업이 6곳에 그쳤다.
또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 기업 비중이 2001년 30.0%에서 올해 65.0%로 커졌다. 지난 6일 기준 상장 벤처기업 13곳의 시총 합계는 44조8,000억 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의 11.5%를 차지했다. 이들 13곳은 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0.9% 수준이다. 상장 벤처기업 13곳의 시총을 지난해 코스닥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23일과 비교하면 204.8%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총 증가율(140.0%)보다 64.8%포인트 높았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 기업은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035720), 엔씨소프트(036570) 등 4개다. 과거 벤처 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시총은 151조2,0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다.
한편, 중기부는 비상장 유니콘 기업 13개 중 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 쏘카, 에이프로젠 등 7개는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추진 업체 가운데 야놀자와 쏘카, 크래프톤, 티몬, 지피클럽 등 5곳은 상장주간사 선정까지 마무리 지었다. 중기부는 "이들 기업이 코스피 3,000시대와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