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8일부터 전국 교정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주1회 정기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8일 오전 10시 기준 1,207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207명이라는 수치가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교정시설을 모두 더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의 경우 지난 7일 0시 기준 추적검사 결과 누적 확진자 1,173명이 확인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을 야기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 5213명 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8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173명과 같아 단일 집단감염으로는 국내 두번째 규모이다.
정부는 또 모든 교정시설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해 8일 현재까지 38개 시설 4만8,0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전국 교정시설도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준해 직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주1회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실시된다. 윤 반장은 “교정시설에서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외부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초 교정시설 직원 검사의 경우 검사 결과를 단시간내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검사 정확도를 고려해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기본 진단검사 방식인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적용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법무부 차원에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 바로 적용을 하기에는 여전히 신속항원검사의 정확성의 제한 등의 부분에 대한 우려들이 계속해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법무부에서 알려준 신속항원검사보다는 PCR 검사를 통해서 정확성과 신속성을 다 같이 잡을 수 있는 방안들을 적용해서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 평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이동량이 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지난주에 비해 전국의 이동량이 4.4%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수본이 지난 5일 S이동통신사 이용자가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확인한 결과 수도권 이동량은 1,487만4,000건, 비수도권 1,201만8,000건, 전국은 2,689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5일 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직전 화요일인 2020년 11월17일 대비 358만건(19.4%), 1주 전인 2020년 12월29일 37만3,000건(2.4%) 감소했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이후 4주 연속 줄어들다가 5주차에는 4.5%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24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연말연시 특별 방역강화 기간이 시작된 후에는 2주 연속 이동량이 줄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보다 292만6,000건(19.6%), 1주 전보다는 85만4,000건(6.6%) 줄었다. 비수도권 역시 연말연시 방역이 강화된 이후 2주 연속 이동량이 감소했다. 윤 반장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낸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주말을 맞이해서도 지금의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