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 2019년 대비 29.4% 늘어난 35조 9,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236조 2,6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이는 2017년(239조 5,800억 원)과 2018년(243조 7,7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9조 원, 매출은 6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8% 늘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은 하반기 들어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면서 가전 부문의 매출이 급증했고 반도체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 업계는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약 4조 3,000억 원, 모바일(IM)부문 2조 3,000억 원, 소비자가전 9,000억 원 등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066570)도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 1,918억 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4분기 영업이익은 6,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5.6%나 급증했다.
연간 매출은 63조 2,6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이재용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