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병원성 AI 전국서 51건…달걀 한판에 6,000원 훌쩍




국내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발생하며 달걀 한 판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섰다.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축산물품질병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 날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5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경남 거창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중수본은 발생지 반경 3㎞ 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일제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거창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이날까지 살처분된 가금은 1,531만 9,000마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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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전국 확산으로 살처분 가금류의 마릿수가 빠르게 늘고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닭·오리와 달걀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6.027원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18년 3월 1일 이래 처음으로 6,000원을 돌파했고 8일에는 55원 더 오른 6,082원까지 뛰었다.

앞서 2016~2017년 AI의 영향으로 산란계의 3분의 1 이상이 처분됐을 때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올라 정부가 처음으로 미국산 신선란을 비행기로 공수해 온 적이 있다.

육계 산지 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이달 8일 기준 ㎏당 각각 1,371원과 5,643원으로 전월보다 1.7%, 9.7% 상승했다./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출하 전 검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경남 진주시 수곡면의 오리 농장 주변에서 공무원 등이 지난 9일 통행을 제한하고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출하 전 검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나온 경남 진주시 수곡면의 오리 농장 주변에서 공무원 등이 지난 9일 통행을 제한하고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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