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노인 시설 연관 감염과 가족이나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1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2172번부터 2188번까지이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3명, 동래구 2명, 해운대구 2명, 사하구 2명, 중구 1명, 부산진구 1명, 남구 1명, 강서구 1명, 수영구 1명이다. 3명은 요양시설로 분류됐다.
파랑새재가센터 이용자인 2173번(기타)과 파랑새노인건상센터 요양보호사인 1861번(기타)의 가족인 2180번(기타)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4명이 나온 북구 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명(2176번·기타)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서울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확진되는 등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2명(2172번·강서구, 2178번·사하구)도 확진됐다. 2181번(남구), 2186번(금정구), 2187번(금정구), 2188번(금정구)은 유증상자로 현재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이 중 2186번, 2187번, 2188번은 가족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1명도 확진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가족 또는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80대 1명, 90대 2명 등 3명이 숨졌다. 부산 사망자 누계는 77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에서 요양병원 연관 사망자는 61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188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240명과 해외입국자 2,766명 등 모두 6,00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 고령 중증 확진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운영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70병상 규모인 부산진구의 한 병원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근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 방문자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앙대책본부로부터 150명 이상의 방문자 명단을 받았으나 방문한 적이 없다는 등 비협조적인 응답이 많다"며 "현재 구·군 보건소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