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은 11일(현지 시간) 오전 8시부터 진행된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작하며 이렇게 운을 뗐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다짐도 함께였다. 권 사장은 “우리의 삶은 소중하기 때문에, 일상은 계속돼야 한다(Life is On, because life is Good)”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집 거실과 서재를 무대로 프레스 콘퍼런스의 무대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날 CES2021 프레스 콘퍼런스는 LG(003550)전자를 비롯한 각 기업이 사전 제작한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형 무대에 연사가 올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발언하는 예년과 달리 여러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었다. 올해 CES 2021에서 LG전자는 일과 배움, 여가 모두 이뤄지는 핵심적 공간인 ‘집’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과 기술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LG전자는 CES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2019년)’과 ‘어디서든 내 집처럼(2020년)’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글로벌 가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이날은 김진홍 글로벌 마케팅센터장(전무)을 시작으로 페기 앙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사무엘 장 북미 이노베이션센터 상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 7명이 차례로 제품과 기술 소개를 맡았다.
스윽 화면이 커졌다 작아지는 롤러블 폰에서
깜짝 등장한 김진홍 전무가 콘퍼런스 첫 연사
미국 마케팅·영업 핵심인사들 대거 등장해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을 꿈꾼다” 약속
LG전자의 전략 신제품 롤러블 폰 화면 속에서 첫 등장한 김 전무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혁신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영감에서 시작됐다”며 코로나19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했다. 프레스 콘퍼런스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롤러블 폰은 아주 잠깐 등장했지만, 유튜브 등으로 콘퍼런스를 시청하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전무 다음으로는 페기 앙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이 등장해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새로운 집’의 개념을 정의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LG전자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부터 피부가 닿는 표면, 입는 옷, 먹는 음식 등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LG전자의 가전을 소개했다. 페기 앙에 이어 연사로 나선 브랜딧 바너 미국 H&A 부사장은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대표하는 ‘LG 퓨리케어’ 라인업을 비롯해, 트루스팀 기술이 적용된 ‘LG 트윈워시타워’, 자외선(UV) 살균 기능이 포함된 ‘LG오브제 인스타뷰 냉장고’, 기기 충전과 먼지통 비움, 보관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거치대가 적용된 무선 청소기 ‘LG 코드제로 A9’ 등도 소개했다.
그 다음 연사로 등장한 팀 알레시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은 지난 2013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 이후 기술적 진보를 거듭한 결과 올해는 소자 성능을 높여 기존 대비 20% 발광 효율을 끌어올린 OLED EVO(에보)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라고 강조하며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다양한 기능도 함께 소개했다. 스마트폰을 리모콘에 접촉하면 간편하게 콘텐츠를 옮길 수 있는 기능이나 넷플릭스·디즈니 등 콘텐츠 플랫폼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버튼을 별도로 만들어 뒀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게이머들이 압도된 8K 화질의 게이밍 모니터나 미니 LED를 활용한 QNED TV도 잠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프레스 콘퍼런스 후반에는 가상인간 ‘래아(來兒)’가 연사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존재를 드러낸 래아는 이날 처음으로 목소리를 공개했으며 수개월간의 음성 작업으로 완성된 목소리를 통해 호텔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 상업 공간을 자동으로 살균해주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비롯해 자연에 가까운 색을 구현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휴대성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2021년형 LG그램’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