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총상금 280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KLPGA 투어는 12일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0억 원 규모로 2021년 일정을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 해 총 상금액 280억 원은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19년의 253억 원보다 27억원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는 1부 정규 투어 기준 269억원 규모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연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LPGA 투어에 따르면 대보 챔피언십(가칭), 동부건설 챔피언십(가칭) 등 이미 조인식을 마친 대회를 포함해 최소 4개의 신규 대회가 2021 시즌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11월 말부터는 대만과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3개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다만 이들 동남아시아 지역 3개 대회는 2021 시즌 최종전 종료 이후 열리므로 2022 시즌 대회로 편입된다. 2021 시즌으로 따지면 총 28개 대회로 진행되는 셈이다.
첫 티샷을 날리는 대회는 오는 4월 8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수 년 동안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졌지만 연말과 연초에 열리던 동남아 개최 대회가 올해는 연말 이후로 이동함에 따라 진짜 시즌 개막전이 됐다. KLPGA 투어 지정 5개 메이저대회 중 첫 이벤트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은 4월 29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열리고, DB그룹이 새롭게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제35회 한국 여자오픈(6월 17~20일)의 상금액과 개최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엘리시안 제주에서 6월에 열리던 S-OIL 챔피언십이 올해는 11월 첫째 주로 이동하면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제주에서 2주 연속으로 대회가 열리는 ‘제주 시리즈’가 성사됐다. 직후 시즌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 이어져 이 3주간 주요 타이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상열 KLPGA 회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골프 업계를 비롯한 스포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스폰서 분들과 골프장, 대행사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이 KLPGA를 응원해준 덕분에 성황리에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된 2021 KLPGA 정규 투어를 앞두고 무엇보다 안전한 투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KLPGA는 앞으로도 규모 확대뿐 아니라 각종 시스템 정비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팬과 소통하는 팬 친화적인 투어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