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미얀마 보건체육부(MOH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5,000명 분량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수년째 미얀마에서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보생명이 미얀마 국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달식은 미얀마 보건당국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미얀마는 총인구 약 5,481만 명(세계 27위)으로 28위인 우리나라(약 5,182만 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000 명 미만으로 둔화됐으나 누적 확진자가 약 13만 명으로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7년 양곤 외곽의 타욱쩬 마을에 3층 규모의 초등학교 건물을 지어 기증하면서 미얀마와의 인연이 맺었다. 이후 매년 밍글라돈 지역, 레이 두앙칸 마을 등에 학교 건물, 책걸상 및 도서 등을 지원하며 미얀마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주재사무소 설치 인가를 획득했고 11월 현지 투자기업관리국(DICA)에 등기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4일 양곤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국내 유일의 생명보험회사가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해 미얀마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얀마를 필두로 젊은 인구가 많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는 2012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신규 민영보험사 설립을 허용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인 보험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은 미얀마 생명보험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해 침투율(GDP 대비 수입보험료)은 현재 0.01%에서 0.7%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