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SK이노베이션 회사채 '잭팟'…수요예측에 2조 원 몰려

3,000억 원 모집에 2조1,700억 원 몰려

정유업 회복·2차전지 사업 실적 기대감 커져

장기채 10년물 발행금리 크게 절감 전망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SK이노베이션(09677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034730)이노베이션이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조1,700억 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1,5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1조600억 원이 들어왔으며 5년물(900억 원)에도 8,900억 원 어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600억 원)에도 2,200억 원 주문이 들어와 흥행했다.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SK이노베이션은 최대 5,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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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문을 연 SK텔레콤과 GS,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신용등급 AA+와 AA를 보유해 스플릿(등급 불일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두의 정유사라는 시장 지위와 2차전지 등 사업 다각화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기물인 10년물은 회사의 민평금리가 AA등급 대비해서도 약 4bp(1bp=0.01%)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20bp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경쟁률이 10대 1 수준을 기록한 3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민평대비 -4bp, -12bp선을 기록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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