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구속된 전 대통령 인척 운영 中企 실적도 '내리막'

박지만 대표 운영 EG 지난 해 3분기 매출 38% 하락

MB '다스' 역시 3년 연속 적자 기록

산업 트렌드 바뀌는 시점 대규모 투자 '난항'





구속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척이 대표로 있거나 주요 주주로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실적이 매년 하락세를 겪고 있다.



15일 박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대표가 있는 엔지니어링·차부품 업체 중소기업 EG는 지난 해 3·4분기 누적 288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2억원에서 3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EG는 자동차 모터용 자석, IT 기기용 산화 철 생산과 엔지니어링 부문 사업을 주로 한다. 특히 엔지니어링 사업부가 가장 규모가 큰데 지난 해 기준으로 환경 플랜트 공사 매출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다.

하지만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자 매출 하락세가 커졌다. 2018년 8월 계약한 자원순환에너지 공급 공사 등이 지난 해 마무리 됐는데 추가 수주가 없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제 2019년 3·4분기 기준 발전설비 부문 수익은 139억원이었지만 지난 해 3·4분기엔 1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해 10월 대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인정한 자동차 시트 기업 '다스' 역시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스의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하지만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회사 보유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원가 증가 속도가 매출 상승세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490억원에 달하던 보유 현금은 2019년 1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현재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빠르게 바뀌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다스의 경우 보유 현금으로는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