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개월가량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 차원의 ‘서울시장 선거준비위원회’와 ‘네거티브 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15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만큼 더욱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선거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선거준비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네거티브 대응팀의 경우 법조인 10여 명으로 구성돼 후보 간 상호 비방전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입당이나 합당에 일단 선을 긋고 독자 행보에 나서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만큼 당연히 실무적인 준비를 해야 해서 준비위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라며 “언론에서 과잉 해석할만한 사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체취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대구에서 2주 동안 의료봉사를 한 이후 두 번째다.
안 대표는 이날 방호복을 입고 직접 진단검사 작업에 참여한 뒤 “의료봉사 의미도 있지만 직접 현장 점검해서 여러 가지 개선점을 확인하고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