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아시아나항공 거래재개 첫날 '선방'...기준가 대비 40% ↑

대한항공과 사업 통합 기대 반영

A33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A33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 단행으로 주권 매매가 중단됐던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거래 재개 첫날 기준 가격 대비 40% 상승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시초가와 동일한 1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변경 상장한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가격은 1만 2,650원으로 결정됐으며 시초가는 이보다 42.29% 높은 1만 8,000원에 형성됐다. 주식 3주를 1주로 바꾸는 3 대 1 균등 감자의 시행으로 기준 가격은 마지막 거래일(지난해 12월 23일) 종가(4,210원)의 3배로 책정됐으며 최소 호가 단위가 50원임에 따라 20원이 보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발행 주식 수는 기존 2억 2,323만 주에서 7,441만 주로 줄었고 자본금도 이전 1조 1,161억 원에서 3,720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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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재무 상태 부실로 감자를 단행한 기업은 주식 매매가 재개되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사업 결합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계만 순조롭게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의 장애물로 지목된 요인을 대부분 넘어서게 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대 국적사의 통합으로 시장 재편이 구체화되면서 항공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현재 항공주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낮지 않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은 재무 부실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의결했다. 지난해 2·4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잠식률이 56.3%에 달하며 상장폐지 위험 종목군인 관리종목 지정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결정이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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