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참 못된 tv조선…뉴스조작 그만’ 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당 의식 안 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당민주주의국가에서 정당을 의식하지 않는 당원이란 존재할 수가 없고 민주당의 당원으로 당의 공천을 받아 경기지사로 당선되어 일하는 주요당직자인 제가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조선일보가 특정인의 구체적 발언을 인용할 때 사용하는 겹따옴표로 저의 발언을 조작하므로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도, 또 제 발언을 조작했다”며 “아마도 tv조선의 이번 조작기사는 당원을 가장한 분열세력의 갈라치기 소재로 악용될 것이고 조선일보 역시 그와 같은 기대로 조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런 사례가 쌓이고 쌓여 고의적 가짜뉴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징벌배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V조선 ‘뉴스7’은 17일 이 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방안을 18일 발표할 예정이었다가 취소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TV조선은 이 지사가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여권 일각에선 당내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경기도는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민주당 비판 의식한 것 아냐’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 보도의 온라인판 제목은 ‘이재명, 돌연 회견취소’…“대통령 회견 때문에 연기, 당 의식 안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