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조수진, 최재형 감사원장 거론하며 文 '입양 아동' 발언 비판

최재형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를 고르는 것 아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주중에는 경찰서 출입 기자를, 하루 쉬는 주말 하루는 입양인 전문 기자를 했다”며 두 아들을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연을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때 취재했던 분 중 한 분이 최재형 현 감사원장”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원장은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입양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최 원장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하는 게 아니”라며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조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본질은 아동학대인데, 입양에 책임을 두는 듯한 대통령의 발언이 또다시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또 “아동학대를 방지하는 사회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뿌리 뽑을 진짜 근본적 대책을 생각할 때”라고 역설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1년 신년기자회견’에서 “일정 기간에 입양을 다시 취소하거나, 여전히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해도 아이하고 맞지 않아 입양아동을 바꾸는 방식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교환이요? 무슨 정신 나간 소린가. 입양이 무슨 홈쇼핑인가”라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충격을 받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그 아이와 부모가 천륜의 연을 맺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행 법률에서도 파양은 법원 결정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