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해온 아산 7-2라인과 8라인(L8) 가동을 오는 3월 중단하고, LCD 생산설비를 제 3자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핵심 공장을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0일 한 업계 관계자는 “와이엠씨가 이설 계약과 관련해 매입자인 중국 대형 업체와 작년 7월부터 시작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및 부품기업 와이엠씨는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레퍼런스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2016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L5, L6 5G LCD 라인 이설 작업을 담당하며,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씨는 2016년부터 총 3,620억원 규모의 LCD 제조설비 해체 및 이설계약을 체결했다.
LCD 패널 사업 중단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 투자를 시작해서 상당 부분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8라인의 일부는 LCD 라인을 철거하고 QD 라인을 구축 중에 있으며, LCD 라인이 중단이 확정되면 관련 설비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철수 계획에 따라 와이엠씨는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8 설비들은 8.5G장비로 5G 대비 Glass 원장 면적만 2.8배 넓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 규모는 7~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납기까지 약 3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L8 수주만으로 연간 2~3,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와이엠씨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이설 계약과 관련해 “고객사의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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