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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처리기업 부강테크, 하수처리장 부지에 데이터센터 건립하는 내용 발표

전국 하수처리장 부지에 건설가능한 데이터센터 규모전국 하수처리장 부지에 건설가능한 데이터센터 규모



글로벌 수처리기업 부강테크는 19일 하루 5만톤 이상 하수 처리장의 1차 침전지 부지에 건설 가능한 데이터 센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부강테크는 전국 87개 하수 처리장에 설치된 기존 1차 침전지를 조사한 결과, 신기술로 대체할 경우 기존 부지 면적의 86.7%인 369,475㎡(111,962평)를 데이터센터 건립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NHN 광주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148개, 삼성 SDS 마포 상암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약 93개의 데이터 센터가 절감된 하수 처리장 내 부지에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 혁명이 확산하고 무인 자동차까지 상용화 될 경우 데이터 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부강테크는 신기술을 통해 하수처리장 내 1차 침전지 부지를 줄여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되는 열은 하수로 냉각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매출규모 세계 1위권 기업인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AWS’로 큰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산업계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중요한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력수급, 환경규제, 고용, 보안, 통신속도나 마케팅 등 문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건립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이 도시에서의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로 지목된다.


부강테크는 이 문제에 대한 최적 해법으로 하수처리장을 주목하고 있고, 대부분 도시가 기초 사회간접시설로 보유 중인 하수 처리장의 노후화된 시설, 기후변화 및 새로운 규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이를 현대화하고 기존 부지는 절감하여 여기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제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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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많은 열과 엄청난 에너지를 쓰며 냉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물을 여기에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하수 처리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와 기후 변화 대응, 두 가지 결과를 얻는 그린 뉴딜 모델이 될 수 있다.

부강테크는 최근 이러한 하수 처리장 부지 절감 기술에 하수 처리장 연계 데이터센터 냉각 특허를 출원하고 DOW(Datacenter On Wastewater treatment plant)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또 정부의 한국형 그린 뉴딜 정책에 맞물려 최근 부산시를 비롯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 등으로부터 기술 및 사업에 대한 설명회나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부강테크의 미국 현지 법인도 이를 준비중에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 졌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하수 처리장 전체를 개선하면 더 많은 부지를 만들 수 있지만 규모가 크고 복잡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따라서 사업 진행이 신속하고 필요 시 전체 하수처리장으로 단계별 확장이 가능한 1차 침전지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 하수 처리장의 90% 이상이 유입된 하수를 2~3시간 내 중력에 의해 침전시키는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성공 사례를 전세계로 확산시킬 경우 한국의 대표적인 그린 뉴딜 기술이 될 수 있고,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은 부지 절감 외에 하수 내 유기물을 더 많이 분리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바이오 가스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강테크는 국내 최초 하수 처리장인 서울 중랑 하수 처리장과 아시아 최대규모인 서남 하수처리장의 1차 침전지를 BBF/Proteus라는 특허 기술로 성공적으로 대체했고 지난 해 환경부와 중소벤처 기업부의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 및 하반기 대한민국 특허 기술상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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