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미애 "文, 입양부모 입장에서만 생각…입양정책, 아동이 최우선"

"아이가 어릴수록 그 발언 끔찍하게 느껴질 것"

"방어능력 없는 아이들 함부로 취급…사과해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입양모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제도 개선책을 말하던 도중 ‘입양 취소, 입양아 교체’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많은 입양 대기 아동들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양아들에겐 고통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2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인이 사건 본질은 입양이 아니라 아동학대”라며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여기서 입양취소, 입양아 교체 발언을 하실 이유가 없고 이것이 아동학대 방지대책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근절에 초점을 맞춰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입양대책이 왜 나오는가”라며 “입양이 완벽하지 않고 개선할 점이 있지만 여기서 논할 것이 아니라 따로 논해야 한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입양정책의 기본은 아동이 최우선”이라며 “입양을 논할 때 모든 초점이 입양부모가 아니라 아동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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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대통령이 입양부모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다),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입양 취소나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꾼다든지 이런 말씀을 왜 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입양 아이들이 그 말을 들으면 ‘나도 우리 부모가 마음에 안 들면 바꿀까’라고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라며 “나이가 어릴수록 그 발언이 얼마나 끔찍하게 다가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장 방어능력이 없는 아이들을 함부로 취급한 것에 분노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변호사 출신인 대통령이 입양취소, 아이 바꾸는 의미를 모르셨겠느냐”며 “실언을 했다면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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