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21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선 섰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8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지난 2017년부터 경영 적자에 시달렸던 현대로템은 지난해 임원 수를 20%가량 줄이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자구 노력을 벌이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섰다. 현대로템은 “철도 차량 생산 안정화와 K-2전차 2차 양산 납품 정상화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손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T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플랜트 기업인 S&TC는 수익성이 높아지며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74억 원으로 11.3% 증가했다. 반면 S&T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018억 원으로 19.6% 줄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기 위축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S&T모티브는 영업이익이 8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고객사들의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디스플레이·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유니셈(036200)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0.1%, 36.6% 증가한 328억 원과 2,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로체시스템즈(071280)도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4%나 급증했다. 매출액은 1,806억 원으로 126.3% 늘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